삼이사핥핥

청중 ㅇㅅㅇ

Chupar 2014. 2. 9. 22:53

선생중구와 학생청. 둘이 한바탕 떡치고나서 수다떠는...뭐 그런거.






중구의 가슴팍이 불규칙적하게 오르락내리락거렸다. 그 위로 스물스물 기어오는 손이 기분 나빴지만 기어코 쳐내지는 않았다. 저를 부르는 목소리에 감았던 눈을 얇게 떠 고개를 돌리자 제쪽으로 누워 턱을 괸채로 저를 바라보고있던 입술이 쓸데없는 질문을 한다. 중구는 다시 눈을 감았다. 지금껏 그래왔듯 이번에도 역시 답을 해주지 않으려나 보다 하고 포기하려던 찰나 중구가 입을 열었다.


"중학생 2학년때."



이중구의 첫 경험은 중 2때였다. 으레 성에 왕성해질 나이의 남자 아이들이 그러하듯, 혹은 그러길 소망하듯, 중구 역시 철딱서니 없이 야한잡지나 동영상따위를 보며 한창 그러한 것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시컴죽죽한 남자애들만 바글바글한 학교는 여름이건 겨울이건 땀냄새가 가실 날이 없을정도였건만 그런 남학교에도 은은한 꽃향기를 풍기는 여 교생이 오는 날이 있긴 했더란다. 겨우라기엔 이미 20대 중후반이었지만 뭇 남학생들에게는 그야말로 상상속의 여선생이었고 아름다운 여신이었다. 동그랗게 솟은 이마와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머리칼, 거기에 곱게 웃어보이는 미소까지 곁들이노라면 남학생이 아니라 남선생들까지 침을 줄줄 흘려댈 정도로 교생은 이쁘장했다. 선생이 들어오거나 말거나, 냄새가 나거나 말거나, 수업을 시작했다 하면 따분해 죽을것처럼 굴던 망아지들이 교생들어오는 시간만 되었다 하면 교복을 정갈히 하고 쉬는시간이 짧아 창문을 열어놓는걸로는 안된다며 부채질을 하고 개중에는 아버지나 형의 향수따위를 훔쳐와 아주 향수로 샤워하는 놈도 있었다. 선생님이 들어오면 우렁차게 인사를 하고 허리를 꼿꼿히 펴 공부하는체 하지만 사실은 너나 할 것 없이 교생이 서있을 뒤가 보고싶어 뒷통수가 근질근질한 놈들 뿐이었다. 그리고 이중구 역시 그 하나였다.


여교생은 누구에게나 친절한 아가씨였다. 과도한 장난을 치는 아이들에게도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간식거리를 사주기도 했다. 으레 남자들이 질투하는 것처럼 여교생에게 더 짓궂은 장난을 쳐 시선을 끌 때도 있었지만, 그 때의 중구는 그런것과 거리가 멀었다. 눈만 마주쳤다 하면 귀 끝이 발개져 후닥닥 도망을 치기 일쑤였다. 여 교생 눈에는 그게 퍽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가위바위보 내기에서 져 혼자 교실청소를 하느라 늦게까지 있던 중구를 굳이 기다려 밀어라도 속삭이듯 그리 유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색기품은 여성의 향이 그에게 은근한 손짓을 했다. 아직 순진한 눈빛을 띄고 있는 눈 위로 말캉한 입술이 보드랍게 닿았다. 그것은 이내 콧등에도 살풋 내려앉았고 말라 거칠하게 일어있는 중구의 입술까지 도달했다. 아랫입술을 제 위아래입술로 앙앙 물며 입술을 부볐다. 숨쉬는 법도 잊어먹고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사진으로 남겨두었다면 아마 중구는 그 뒤로 25년이 지난 후에도 이불 속 하이킥을 멈추지 못했을 것이었다. 조용한데로 가자. 숨과 섞어 속삭이는 유혹을 거부할 수 있을리 만무했다. 아무도 없어, 괜찮아. 교생이 그를 데리고 간 교장실의 소파는 매우 푹신해보였고, 또 실제로 그랬다. 조용했고, 야동에서나 보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스릴이었다. 저를 앉혀 제 다리사이로 파고들더니, 뜨듯하다 못해 뜨겁기까지 한 말캉한 촉수가 날름날름 제 것을 잡아먹는다. 북북 소파를 긁어쥐며 중구는 파르라니 몸을 떨었다. 그러고도 아직 젊은 혈기에 식을 줄을 몰라 쩔쩔매던 그의 손을 잡아 제 치마속으로 데려다 놓는다. 머뭇거리며 손을 집어넣자 생전 처음 만져보는 여자의 스타킹이 더욱 중구의 욕망을 자극했다. 그래. 그렇게.. 조심히 끌어내려.. 응.. 중구의 손에 제 손을 겹쳐 부드럽게 사타구니를 주무른다. 그새 심장이 이사라도 했는지 빨갛게 상기된 중구의 얼굴에서 심장소리가 다 울려퍼지는 것 같았다. 밑이 촉촉히 젖어드는 것을 중구는 분명 느낄 수 있었다. 그의 위로 올라 앉은 교생이 흥분에 뜬 얼굴로 중구를 보고 웃었다. 중구는 제가 생애 처음으로 어른의 영역에 발을 들인 것 보다도 되려 그 미소에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 아마 중구는 으레 야동에서 보듯 모든 여자들은 이런것인가보다 했다. 허리를 요염하게 돌리며 정신을 못차리게 하더니 이내 혼자 들썩이며 아, 아아 하고 교성을 지른다. 눈 앞에서 출렁이는 부드러운 가슴에 중구는 허겁지겁 그녀의 셔츠를 헤치고 그것을 입에 물었다. 아가가 어미 젖가슴을 빨아제끼는 것마냥 요령 없는 애무였지만 그래도 교생은 좋다고 허릿짓에 몸을 들썩였다. 중구의 등 뒤에는 귀신도 모르게 들어온 교장 석동출이 편안하게 제 의자에 앉아 그것을 보고 있었고, 교생은 더 좋다고 자지러졌다. 중구는 교생의 양 둔부를 힘주어 움켜쥐며 흑, 으윽! 안쪽에 질펀히 사정하고, 여운에 추욱 늘어지고도 십여분이 더 지나서야 교장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눈치챘다.




뒷 얘기를 보채며 눈을 반짝이는 소년을 보며 선생 이중구는 한숨쉬었다. 뭘 그래서는 그래서야. 퇴학안당하는 조건으로 방학때도 불러서….. 씨발, 내가 이 얘기를 왜 해줘야 하는데? 아. 더 이상은 안넘어오네요오. 호박색 눈동자가 초승달마냥 휘어웃는다.


"미친놈이. 쳐 웃지마. 맘에 안드니까."


구박하자 그게 더 좋다고 칵칵대고 웃어제낀다. 지지리 재수도 없는 놈. 그런데도 왜 굳이 이런놈과 몸을 섞느냐고 하면, 그것도 저보다 나이가 열댓살은 족히 어릴 학생에게 깔리느냐고 하면 중구는 솔직히 할 말이 없었다. 저도 모르는걸 남한테 설명할 수 있을 턱이 없었다. 그래. 정 청. 이 빌어먹을 꼬맹이. 중구는 괜히 청의 머리를 갈겼다.